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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숲으로
사우디, 게스트하우스 <낙원> 본문
### 2023년 현재 게스트하우스 <낙원>은 운영하지 않으며 리야드로 옮겨 게스트하우스 <비앤비>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블로그 주소: https://blog.naver.com/newax0
사우디, 정확히는 제다에 있는 동안 제가 머무른 게스트하우스 낙원을 소개합니다.
난생 처음 사우디에 가서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도움도 많이 받았고 머무르는 동안에도 사장님이 친절하게 잘 해주셔서 고마우니까 홍보 겸 적는 글입니다.
정보가 필요하신 분들을 위해 우선 예약 가능한 연락처를 보실 수 있는 카페 주소입니다.
http://cafe.naver.com/jeddahparadise
카페 게시판보다는 현지전화 또는 카카오톡 인터넷전화로 연락하시는게 빠릅니다.
요금은 대부분의 중동, 사우디의 게스트하우스들이 1박 100달러 내외이고 낙원 게스트하우스도 마찬가지입니다. 공항 픽업과 하루 세끼 한식, 세탁 서비스가 포함된 가격입니다.
기타 자세한 시설과 서비스에 대한 설명은 아래 이어집니다.
제가 낙원 게스트하우스를 알게된 것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였습니다.
처음 답사를 갔을 때는 짧은 일정이었기 때문에 호텔에 숙박할 수도 있었으나, 이후에 어차피 장기 숙박이 예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언어가 원활하게 통하고 한식도 제공되는 한인 게스트하우스도 미리 체험을 해보기로 한 것입니다.
사실 사우디에는 다수의 교민이 있고 (2014년 6월 사우디 총영사관 자료에 따르면 약 1천5백여 명) 그 중 제다에만 약 300명 정도가 거주하고 있는만큼, 제다에는 낙원 외에도 다수의 게스트하우스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사우디에 다시 건설붐이 일어남에 따라 업무 관계로 장기 출장을 오는 분들이 많아서 새로 문을 여는 게스트하우스도 꽤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옷깃이라도 스쳐야 인연 아니겠습니까. 인터넷과 여러 경로로 알아본 몇 군데의 게스트하우스 중 유일하게 연락이 닿은 곳이 낙원 게스트하우스였습니다. 웬일인지 다른 곳들은 전화를 잘 안 받으시더라고요...
▲ 낙원 게스트하우스 본관 전경.
이전 글 <사우디, 맛보기 2>에서 잠시 등장했습니다만, 본관은 위 사진처럼 생겼습니다. 이 건물의 2개 층과 맞은편의 2층짜리 빌라를 빌려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본관의 경우 6층이 복층이므로 사실상 3개 층을 사용하고 있네요.
사우디에는 한국과 같은 개념의 아파트, 즉 고층아파트 여러 채가 단지를 이루고 있는 형태는 없는 것 같습니다. 제다의 경우에도 단독주택 아니면 2층에서 6층 정도인 빌라가 대부분입니다. 단독주택은 아래 낙원 게스트하우스 별관처럼 작은 규모도 있지만, 도심의 한 블록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어마무시한 대저택들도 흔합니다.
그리고 사우디에는 아파트단지 대신 집단주거지인 <컴파운드(Compound)>라는 곳이 있습니다. 높은 담으로 둘러싸여 출입이 통제되는, 그만큼 안전하고 또는 자유롭지만 가격도 비싼 빌리지...이지요.
검색해보니 한 컴파운드의 경우 침실 1개 기준으로 임대료가 1년에 12만 리얄, 즉 한국돈 3,600만 원 정도였습니다. 게스트하우스와 비교하면 비슷하거나 오히려 저렴한 수준입니다만, 식사와 세탁 등 살림을 스스로 해결해야한다는 점에서는 비용과 불편함이 더 클 수도 있겠습니다.
물론 컴파운드 내에서는 여성도 아바야를 입지 않고 심지어 운전도 하고 돌아다닐 수 있다거나 수영장, 도서관, 체육관 심지어 극장이 있는 곳도 있다고 하니 가족과 함께 몇 년씩 장기 체류를 해야 한다면 컴파운드 입주를 충분히 고려할만 합니다.
위와 같은 형태의 빌라는 계단과 엘리베이터가 중앙에 있고 한층에 2세대가 살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한 세대에는 거실을 포함해 방 4개, 주방 1개, 화장실 겸 욕실이 2개 구비되어 있습니다. 방 2개는 매우 넓기 때문에 침대를 2개 이상 구비하여 다인실로도 운영합니다.
별관은 한 층에 방 3개, 화장실 2개, 작은 주방 1개가 있습니다. 역시 큰 방은 침대를 2개 비치하여 2명까지 머무를 수 있습니다.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게스트하우스인만큼 화장실 겸 욕실이 딸린 옥탑방도 원룸처럼 꾸며서 임대하고 있습니다.
▲ 낙원 게스트하우스 별관 전경.
내부 모습은 역시 앞의 글 <사우디, 맛보기 2>에서 자세히 보실 수 있고, 아래는 별관의 아담한 1인실 사진입니다. 침대, 책상, 옷장, 거울, 에어컨, 냉장고, 전기포트, TV 등이 기본적으로 구비되어 있습니다. 사진은 벽걸이 TV를 설치하기 전의 모습이네요.
▲ 작지만 있을건 다 있는 1인실 내부모습.
옷장 안에는 수건 2장과 빗, 헤어드라이어, 면봉 등이 있고 냉장고 안에는 생수와 콜라 등 음료수가 들어있습니다. 컵라면, 커피믹스, 홍차나 녹차도 준비되어 있고 이 모든 것들은 매일 채워줍니다.
유무선 인터넷도 무료이고, 인터넷을 이용해 무료로 국내외 영화와 드라마, 실시간 방송을 볼 수 있는 셋톱박스가 TV와 함께 제공됩니다. 다만 사우디의 인터넷 환경이 좋지 않아 가끔 끊기거나 무한 로딩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정도면 왠만한 호텔 못지 않은, 아니 호텔보다 나은 서비스입니다.
▲ 덩치 좋고 인상도 좋고 인심도 좋은 사장님.
낙원 게스트하우스 사장님은 이렇게 생겼습니다ㅋ 위 사진은 무한리필 참치회를 직접 뜨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것도 무료...는 아니지만 한국에 비하면 반값도 안 되는 가격에 신선한 참치회를 물리도록 드실 수는 있습니다.
참치회를 비롯한 게스트하우스에서의 식사는 사진이 많으니 따로 자세히 포스팅하겠습니다만, 식사는 밥과 국물(아침에는 국, 저녁에는 찌게) 그리고 김치를 포함한 서너 가지 반찬으로 제공됩니다.
점심식사는 평일의 경우 대부분 손님들이 밖에서 드시기 때문에 게스트하우스에서 먹을 경우에는 국수 등으로 간단히 제공되기도 합니다. 참고로 저희는 단체로 장기 투숙을 했기 때문에 점심 도시락 서비스를 받았고, 덕분에 사우디에서도 하루 세 끼를 모두 한식으로 먹다가 지쳐 나중에는 오히려 캅사나 맥도날드를 일부러 사먹기도 했습니다ㅋ
세탁물은 매일 아침 각 방에 비치된 바구니에 담아 내놓으면 당일 건조까지 마치고 저녁 전에 방으로 가져다 줍니다. 가끔 모래바람이 불거나, 가을에서 겨울 동안에는 비가 내리기도 합니다만 왠만하면 세탁을 못 하는 날은 없습니다. 하다못해 실내에서 에어컨으로 말려도 되니까요...
다만 나일론 재질의 반바지를 정성스레 다림질해서 가져다주는 웃지 못할 경험도 했는데, 게스트하우스에서 일하는 분들이 동남아에서 온 분들로 전문적인 메이드 교육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침구는 매일 청소하면서 정리를 해주지만, 교체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해줬던 것 같습니다. 물론 요청시에는 언제든지 바꿔줍니다.
욕실 겸 화장실은 2-3명에 1개씩 사용하므로 큰 불편은 없습니다. 전기온수기가 있어 따뜻한 물도 잘 나옵니다. 더운 나라에서 왠 온수기냐 생각할 수도 있는데, 겨울에는 기온이 한국의 가을 정도이기 때문에 저녁부터 아침까지는 제법 쌀쌀한 느낌이 들어서 온수기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욕실에 보면 큼직한 플라스틱 통에 항상 물을 가득 받아두는데, 더운 여름에 냉수까지는 아니어도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기 위함입니다. 워낙 더운 기후이다보니 옥상의 물탱크나 벽의 배관이 낮 동안 덥혀져 온수기를 쓰지 않아도 뜨거운 물이 나오는 경우가 흔합니다. 한여름에는 데일 정도로 뜨겁습니다ㅋ
그밖에 별관 2층에는 작지만 헬스실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런닝머신과 몇 가지 운동기구가 구비되어 있습니다.
사실 제가 낙원 게스트하우스를 추천하는 가장 큰 이유는 낯설고 뭔가 생활과 업무에 필요한 것들을 구하기가 어려운 사우디에서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는데에 사장님이 최선을 다해 도와줬기 때문입니다.
예를들어 렌트카를 빌릴 때도 에이비스 같은 글로벌 체인에서 빌리는 것보다 사우디 동네 렌트카가 훨씬 저렴한데, 동네 렌트카를 빌리려면 거주증인 이까마가 있어야 합니다. 이런 방법도 사장님이 먼저 알려줬고 흔쾌히 자기 명의로 렌트카도 빌려줬습니다. 가격 흥정도 알아서 해주시고요ㅋ
현장사무실에 필요한 냉장고나 현장에서 급히 필요했던 공구도 현지인들이나 알 수 있는 중고시장에 함께 가서 싸게 구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고, 심지어 운반비가 비싸다고 자기 차로 현장사무실까지 손수 운반도 해주시는 등 여러가지 문제를 만나거나 도움이 필요할 때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셨습니다.
이런 친절이 결과적으로 영업으로 이어지고 사장님한테는 이익이 되겠습니다만, 제가 낙원 게스트하우스 사장님을 고맙게 느끼는 이유가 하나 더 있습니다.
저희 직원들이 사우디 체류 중간에 좀 더 저렴하고 몇 가지 구미가 당기는 서비스 제안을 받은 다른 게스트하우스로 잠시 숙소를 옮겼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옮기고 보니 시설은 물론이고 서비스도 형편 없었습니다. 심지어 그곳 사장님은 저희가 필요한 공구나 자재를 현지인보다 더 비싸게 저희에게 팔아먹으려고까지 했습니다. 해외에서 한국인 여행객 등쳐먹는 가장 나쁜 사람이 한국인들이라고들 하는데, 딱 그런 케이스였습니다.
이런 경험을 하고보니 더욱 낙원 게스트하우스 사장님이 고마운 것입니다. 물론 다른 다수의 게스트하우스는 겪어보지 못했으니 다 그렇다고는 못하겠지만, 아무튼 낙원 게스트하우스의 사장님과 서비스가 매우 매우 만족스러웠던 것은 사실입니다.
▲ 추석 연휴에는 함께 모여 송편을 빚으며 가족을 향한 그리움을 달랬습니다.
혹시라도 어떤 이유로든 사우디에, 특히 제다에 가시게 되어 인터넷 검색을 통해 여기까지 오신 분이 있다면 숙소는 꼭 낙원 게스트하우스로 하실 것을 강추! 드립니다. 특히 별다른 연고 없이 사우디에 처음 가시는 분들의 경우에는, 낙원 게스트하우스 사장님 같은 분의 도움이 분명 필요하실 것이고 반드시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다음 글에는 낙원 게스트하우스의 먹거리에 대해 풍부한 사진과 함께 적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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